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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오경자 씨
2019년 04월 03일(수) 14:18 [경산신문]
 

 
ⓒ 경산신문 
“10년 만에 다시 경산에서 열리는 경북도민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데 이 한 몸 보태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자원봉사 활동해온 분들과 마음을 맞춰 역대 도민체전 가운데 가장 친절한 도민체전, 가장 인정 넘치는 도민체전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오는 19일 경산에서 개최되는 제57회 도민체전에 안내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오경자(58세, 사진) 회장을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오 회장은 문경에서 태어나 83년 결혼과 함께 경산사람이 됐다. 중방동에서 살다가 5년 정도 서울에서 생활한 후로는 압량면에서 쭈욱 살고 있다.

1남2녀가 어느 정도 자란 후 30대 초반에 출판사 영업직에 도전했다. 생애 첫 직장이었다. 판매직으로 입사한 지 2년 만에 팀장으로 승진하고, 팀장에서 다시 20~30명을 거느리는 지부장으로 승진하는데 2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을 했다.

그러다가 45살 때 한창 일할 나이에 사표를 던졌다. 나 자신을 위헤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면 이제는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사회활동은 북부동 여성자율방범대, 영대 앞 상가에서 귀가가 늦은 여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일이었다. 자율방범대를 관할하는 파출소와의 인연으로 경산경찰서 치안모니터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리고는 최근에 신설된 압량면 의용소방대와 북부동 적십자회도 오 회장의 헌신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대경대학대학원에서 배운 손마사지 자원봉사활동은 온 몸으로 자원봉사의 참 가치를 일깨워준 소중한 경험이다. 1년 단위로 매월 둘째 주 월요일 네일팀과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손을 마사지해 주는 자원봉사인데 그 어느 자원봉사보다 마음이 가는 봉사활동이다.

여기에 옹골찬여성럭비단도 오 회장의 봉사활동 이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 경산고 체육관에서 모여 여성들에게는 생소한 럭비를 배우면서 협동의 가치, 몸의 가치를 터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일까 지난 2016년 찾아온 암도 주변 봉사자들과 함께 이겨냈다. 의용소방대에서 만난 박영남 씨는 “그냥 편해요. 만난 지 3~4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가정사까지 다 열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이웃집 언니 같아요. 보통은 큰 병이 닥치면 서로 묻기도 그렇고 이야기하기 조심스러운데 언니는 그러지 않아요. 덕분에 위기를 극복했듯이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설 것이라고 믿어요”

이번 제57회 경북도민체전 자원봉사자는 737명. 이 가운데 오 회장은 적십자회원들과 개폐회식 때는 시민운동장 2-1출구에서 안내를 맡고, 주말은 영남대 레슬링 경기장에서 식수 지원 자원봉사를 한다. “나 자신이 살기 위해 도민체전 자원봉사를 시작했는데, 함께 봉사하다보면 웃을 기회도 많아 질거고, 병도 다 나을 것 같습니다”
최승호 기자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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