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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이규형
2019년 04월 25일(목) 10:45 [경산신문]
 

 
ⓒ 경산신문 
28만 경산시민 중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이규형(시청 육상부, 22세, 사진) 선수가 도민체전에서 2년 연속 4관왕을 차지했다. 주종목인 100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대회신기록으로 1위에 오른 이규형 선수를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이 선수는 경주 황성초와 게림중, 경북체고를 거쳐 경산시청 실업팀에 입단했다. “대부분의 육상선수가 그렇듯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시민체전에 출전, 80m에서 우승하며 육상에 입문했습니다. 당시 기록이 11초62였는데 그때는 제가 어느 정도 빠른지 몰랐습니다”

육상부가 있던 계림중에 입학하면서 400m로 전향했다 중2 때 종별대회 400m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전국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중3 때 다시 100m로 돌아와 도내 중학생 최고기록인 11초08을 뛰었다.

육상명문이 경북체고로 진학해 이대원 코치의 지도 아래 100m와 200m에 전념하면서 400R와 1600R에도 동료와 호흡을 맞추었다. 체고 시절 100m 최고기록은 10초53, 200m는 21초22로 일취월장했다.

졸업을 앞두고 대학진학이냐 실업팀 입단이냐 갈림길에 섰다. 그러나 주변의 대학진학 권유에도 불구하고 실업팀 입단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말리던 아버지도 지금은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실업팀을 선택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운동하는 선수들을 보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다보니 자기 몸에 투자하는데 인색하더라구요. 저는 4년을 당겼다고 생각합니다”

실업 3년차인 지난해 도민체전에서 4관왕에 오르며 대회 MVP를 차지한 이 선수는 올해 안방에서 열리는 57회 대회에서 지난해 석권한 종목을 또다시 제패했다. 특히 100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10초53을 0.1초 앞당기며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덕분에 시청 육상부는 도내 1위는 물론 전국랭킹에서도 단거리 강자인 광주시와 상무 등 쟁쟁한 팀에 약간 뒤지는 랭킹 5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재 100m 한국기록이 10초07인데, 김국영 선수가 육상선수로는 최고절정기라는 26살 때 작성한 기록입니다. 보통 6-7월에 최고 몸 상태로 오르는데 올해는 겨울 전지훈련도 잘 준비해서 4월 중순에 이미 최고컨디션에 올랐고, 이전 최고기록을 달성할 때와 비교해서도 몸 상태가 좋아서 지금 상태를 유지하면 올 6-7월에는 10초3대를 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산에서 가장 빠른 이규형 선수가 경북에서 가장 빠른 선수가 됐으니 이제 남은 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등극할 날은 언제일까?

경북체고에서 3년간 이규형 선수를 지도한 이대원 코치는 “항상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후배들에게는 존경받는 선배로서 육상계에서도 호평이 자자하다. 매년 부상으로 큰 빛을 못 보다가 올해 전국대회 전 첫 대회인 도민체전에서 개인 최고기록으로 뛰어서 오는 24일부터 예천에서 있을 실업선수권대회가 기대됩니다.

중후반부 스피드 유지능력이 장점인데 스타트 기술을 조금만 보완하고, 큰 부상만 없이 훈련에 임해준다면 머지않아 한국기록에 근접할거라 기대합니다”

이규형 선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기록을 이어가자 여기저기 스카웃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언제까지 계약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이다. 특히 고향인 경주시청에서는 계약이 끝나면 언제든 오라고 채근이다.

“솔직히 경주시청은 마라톤팀이라 단거리가 주종목인 저로서는 400H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감독님이 계시고 가까이 체고에 이대원 코치님도 계시기 때문에 경산이 제게는 운동하기 더 좋습니다. 여기에다 훈련에 필요한 물품이 잘 갖춰져 있고, 트랙 상태도 좋은데다 날씨도 전지훈련에 적합해 많은 팀들이 찾아옵니다”

요즘은 훈련을 하고 나서도 덜 힘들고, 운동이 재미있고 희열도 느낀단다. 더 이상 무얼 바랄까.
최승호 기자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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