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 기사쓰기 | 전체기사보기
교육 복지 여성 사건/사고 사회일반 행정 의정 정치일반 농업 생활경제 지역경제 경제일반 공연전시 생활정보 스포츠 문화일반 동정 경산사람 미담 독자마당 칼럼 사설 만평 시큰둥만화 시민기자 임당발굴 30주년 특별기획 경산미래농업, 해답을 찾다 지난 기획특집 바람직한 역사공원 조성 모델을 찾아서 도농교류, 농촌체험관광 지역살리는 협동조합 재래시장 탐방기 그림 그리는 의사 임종식의 경산이야기 지상인문학강의 경산인물열전 현방탐방 구술로 푸는 경산 100년사 일본 생협 슬로카페를 가다 현장탐방 경산 대표음식 특집 지역소식 경산 도시건축의 생애사 이제는 탈핵이다! 독서감상문대회 천작가의 it book, it movie 카드뉴스 쏙쏙뉴스 계남마을 시인의 농사편지 미디어 리터러시 (공동기획취재)
최종편집:2018-11-19 오후 04:24:18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시민기자
뉴스 > 특집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제주 4·3 이후 70년,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
아픈 역사는 어떻게 기억하는가? 다크투어리즘으로 근현대사 배우기 ①
2018년 08월 07일(화) 09:51 [경산신문]
 

ⓒ 경산신문
제주4·3평화공원, 관광객을 위한 힐링공간
“경산코발트광산은 한국전쟁기 좌우 갈등과 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자의 흔적이 고스란 히 남아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이다. 따라서 정 부는 경산코발트광산 현장을 잘 보전하여 군인 과 경찰, 공무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 학 생과 일반인에게 공개함으로써 평화인권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의 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지난 2009년 11월 17일 국가기관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경산코발트광산 사건 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한 내용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권고에도 불구하고 민 간인희생사건 현장을 간직한 지자체는 일부지 역, 경북에서 위령탑을 건립한 것 말고는 위령제 제수비 지원 정도가 고작이다. 정부의 권고가 말 그대로 권고사항이라 법적인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진상규명, ▲명예회복, ▲국가의 사과와 배 보상, ▲역사평화공원 조성. 지난 1994년 평산동 코발트광산사건을 처음 접한 후 본격적인 활동 을 시작한 2000년 1월, 이 네 가지 사업만은 꼭 이루고자 유족들과 다짐했다.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 국가의 사과와 배보상이 해결되고 마지막으로 역사평화공원 조성만 남았다.
본격적인 진상규명 활동이 시작된 2000년 이 후 18년 동안 경산시는 과연 유족과 시민단체 의 요구, 정부의 권고안을 어느 정도 받아들였을 까? 지난 18년 간 평산동 코발트광산에서는 모 두 여섯 차례의 유해발굴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3차례는 정부기관인 과거사위원회가 주도했다. 6차례의 발굴에서 수습된 유해는 모두 500여구. 이들 유해는 수습된 지 길게는 17년, 짧게는 9년 간 안장되지 못하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 부모형제의 유해가 컨테이너박스에 담겨진 채 그 긴 세월동안 방치돼 있다고 생각해 보라. 이것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인권까지도 아니 고, 인격의 문제다. 시·도비를 포함해 십 수억 원 을 들여 위령탑을 건립하고 조명, 데크 등 안전 시설을 설치하고 할 일을 다 했다고 하는 것은 설마 아닐 것이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이번 기획취재 를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대로 된 평산동 코발트광산 역사평화공원을 조성해 다시는 이 같은 반인권적 반평화적인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다짐을 하자는 것이다.
인권평화역사, 실마리를 제주에서 찾다
“제주 4·3사건이라 함은 1947년 3월 1일을 기 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부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 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 한 특별법 제2조 정의 내용이다.

미군정기에 발생하여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 이르기까지 7년여에 걸쳐 지속된 한국현대사에 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의 피해가 극심했던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실로 엄 청났다. 1948년 11월부터 중산간마을을 초토화 시킨 9연대와 2연대의 강경 진압작전으로 중산 간마을 95% 이상이 불타 없어지고 수많은 인명 이 희생됐다. 위원회에 신고된 희생자 수는 1만 5100명이나, 아직도 신고하지 않았거나 미확인 희생자가 남아있다. 위원회 조사서는 여러 자료 와 인구변동 통계 등을 감안, 4·3사건의 인명피 해를 약 2만 5000~3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위원회는 2년여의 조사 와 자료분석을 토대로 2003년 10월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를 확정, 제주4·3사건을 ‘국가공권 력에 의한 인권유린’으로 새로이 규정했다. 종 래 폭동으로 평가했던 이 사건에 대한 정부의 입 장이 달라지기 시작해 2003년 10월 31일 제주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다. 국가원 수로는 처음으로 2006년 제주4·3희생자위령제 에 참석, 다시 한 번 국가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올해 70주년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 석해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행방불명인 표석 및 위패 봉안실을 방문해 동백꽃과 술 한 잔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으로 참 석해 국가적 추념행사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후보자 시절의 약속을 지켰으며, 부인 김정숙 여 사는 4·3을 상징하는 동백꽃을 헌화했다.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라는 70 년 추념식 슬로건에서 보듯, 슬픔은 내일을 여는 힘이다. 제주 4·3이 제주도에 국한된 역사가 아 니라 대한민국의 기억이자 역사로 나아가기 위 한 추념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찬가지로 평산동 코발트광산에서 희생된 국민보도연맹원 과 대구형무소 수감자 또한 대한민국의 기억이 자 역사이다.
제주4·3평화공원 조성사업은 제주4·3사건에 대한 공동체적 보상의 하나로 이루어졌다. 1980 년대 말 4·3진상규명운동에 매진하던 민간사회 단체 등은 진상규명과 함께 지속적으로 위령사 업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여 제주도 는 1995년 8월 위령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했으며, 1997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후보자는 4·3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 위령사업과 보상을 공약 으로 제시했다. 1999년 1월 4·3 범도민 추진위원 회는 4·3위령사업 공청회를 실시했다. 그 후 김 대중 대통령 제주 방문 시 4·3공원 조성관련 특 별교부금 지원약속, 2000년 특별법 공포, 공원부 지 매입 완료, 4·3위령공원 조성기본계획 연구용 역, 2002년 현상공모, 전시기획팀 활동, 2005년 기 본실시설계 완료, 건축공사, 전시물 제작 설계, 아트워크 작품 설치, 2008년 전시물 제작설치 완 료 등이 이어져 2008년 3월 28일 드디어 개관했다.

약 39만 6743㎡ 부지 위에 위령탑과 위령제단, 위패봉안실, 4·3기념관, 상징조형물 등이 들어서 있다. 건축연면적은 1만 2300여㎡로 4·3의 역사 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기념관이자 국제적 아카이브를 지향하는 평화인권의 교육장이다. 이후 4·3평화교육센터와 4·3고난극복전시관 건 립, 4·3평화의 종 제작, 위령탑 이전 등의 사업이 진행됐다. 운영은 민관복합의 제주4·3평화재단 이 맡고 있다.
재단은 4·3사건 추가진상조사희생자 추모 유 족복지사업, 4·3학술연구 기반구축, 4·3학술연 구기금 창설지원, 4·3자료 아카이브구축 서비 스, 4·3평화포럼 국제화, 국내외 교류, 동아시아 민주평화인권 네트워크 양해각서 체결, 제주4·3 평화상 제정, 4·3자료 해외배포, 국내외 사진전, 4·3과 평화 일본어판 발행, 4·3 문화예술교육사 업 확충, 아카데미, 평화캠프, 평화대행진, 기획 전시사업 등 방대한 사업을 진행한다.

4·3관련 행사도 다채로운데 학술대회, 사진 전, 미술제, 시화전, 연화제, 위령제례, 역사기행, 해원상생굿, 음악제, 평화예술제, 추도집회, 국제 문학심포지엄 등이 5월까지 이어진다. 특히 4·3 평화공원은 제주4·3사건과 이후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사건을 별개의 사건으로 간주하지 않고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제주4·3관련 유적지와 그 유적지에 세워져 있는 위령비나 안내판 등도 파편화되지 않고 잘 정비돼 있다.
사업비는 1차 112억원, 2차 480억원, 3차 120억 원 등 총 712억원이 투입됐다. 유족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총 840억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연간 운영비는 재단 측이 요구한 기금 500억원에 해당 하는 이자 20억원 등 30억원으로 희생자 치료와 인건비, 재단 운영 등에 사용하고 있다.

요약하면, 4.3평화공원은 한국현대사 전문역 사관으로서의 기념관, 제노사이드, 과거사 청산 의 역사관으로서의 기념관, 화해와 상생의 공간으로서의 기념관, 제주의 향토성을 바탕으로 한 기념관이다. 4·3평화공원은 지난해 23만명이 찾았으며, 올해는 6월까지 27만명이 다녀갔다. 2008년 개관 이래 누적방문자 수는 무려 210만 79명에 이른다.
김창후 전 4·3연구소장은 “문화관광해설사 12명과 재단 해설사 12명이 방문객을 맞고 있 다”며 “이전에는 수학여행 같은 학생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 소규모 가족중심 방문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소장은 지난 2012년 본지와의 인터뷰에 서도 “코발트광산 역사평화공원을 건립한다면 반드시 죽음의 진실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 고, 이러한 사실을 후세에 알릴 수 있는 역사적 교훈이 담겨 있어야 한다”며 “역사평화공원의 운영주체는 5·18처럼 관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유족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적절하게 참여해 운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코발트 역사평화공원이 조성된다면 유념할 부분이다. 시설물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재단 설립과 평화인권축제와 같은 다채로운 행사로 기억을 보존하고 내일로 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경산 코발트광산은 일제수탈현장이면 서도 보도연맹원 학살과 형무소 재소자 집단처형사건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현장이기 때문 에 사건의 전체를 잘 설명한 후에 지역성을 부각 시켜야 한다. 보도연맹원 학살의 시발점이 된 대 구 10월 항쟁과도 연결시켜 설명하고, 미군정에 의한 경제파탄, 일제에 의한 식민수탈도 부각시 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무려 840억원의 공원 조성비에 연간 운영비 30억원이 들어가는 4·3평화공원은 제주도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다면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광산 역사평화공원은 어느 정도의 규모 면 적당할까?

전체 700여곳에 이르는 4·3사건 관련 학살터 가운데 19개 중요 유적지가 있는데 선흘 성벽, 모슬포 비행장, 북촌 너븐숭이 학살터가 비교적 잘 정비돼 있다. 이 가운데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의 배경이 된 북촌 너븐숭이 유적지를 찾았다.
1948년 6월 마을 앞 포구에 정박 중이던 군인 2명이 희생당한 것을 계기로 북촌리를 폭도마을 로 지목, 군인들은 동짓날 민보단원 23명을 난시 빌레에서 살해했다. 이듬해 1월 17일 너븐숭이에 서 군인 2명이 무장대에 의해 희생되자 주민들을 학교마당에 집결시켜놓고 총을 쏴 무려 443명을 학살했다. 이때 가옥 591동 소실, 가축 522두, 선 박 13척이 피해를 입었다.

2004년 9월 위령제단 건립과 유적지 정비사업 을 건의해 2007년 2월 기공식을 했으며, 북촌리 1179-2번지 일대 9필지 7689㎡를 매입해 총 16억 원을 들여 위령비를 건립하고, 안내판,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정비사업을 마쳤다. 2007년에는 기 념관과 애기무덤, 시비, 순이삼촌문학비, 화장실 등을 완공했다.
기념관 내에 25평 규모의 영상관이 설치됐으나 지난해 방문객이 증가, 50평 규모의 영상실을 증설했다. 기념관에는 직원 1명과 문화해설사 2 명이 매일 교대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북촌리 출신으로 너븐숭이에서 할아버지와 큰 아버지, 고모를 잃은 이상언(전 4·3유족회 청년 회장) 씨는 “평년에 약 2만 5000명 정도가 방문 하는데 올해는 4·3사건 70주년 추념식 때문인지 벌써 3만 5000명이 다녀갔다. 이대로라면 연말까 지 약 5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념관을 건립한다면 반드시 영상실을 규모 있게 설치해서 방문객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kej1433@naver.com
“경산신문은 경산사람을 봅니다. 경산사람은 경산신문을 봅니다.”
- Copyrights ⓒ경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산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경산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자인초, 육상 남자부 1위 영광
‘체육대회? OK!’ 구진아 주임
경산시 대학발전협의회 영남대서 열..
손덕임 적십자 전국대의원 아너스클..
“임당초 학생들 안전 보장하라”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용역 중간보..
대구한의대, 자금정 효능 개발 연구..
무학고‘ 꿈지락 프로그램’ 잠재력..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양산시 ..
대가대 안광학사업단, 렌즈 신생기..

최신뉴스

공무원들 직접 뜬 수세미 복지관에..  
경산시 공무원, 민원봉사대상 본상..  
경산 임당유적 전시관 건립  
차세대 차량융합부품 제품화지원 ..  
도깨비농장 김성범 대표  
“경산공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  
내년 3월 13일 농협조합장 동시선..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제히..  
[경산신문TV]내년 3월 13일 농협조..  
자인초, 육상 남자부 1위 영광  
경산시 대학발전협의회 영남대서 ..  
별마루천문대 천체관측교실 열어  
대가대 안광학사업단, 렌즈 신생기..  
무학고‘ 꿈지락 프로그램’ 잠재..  
대구한의대, 자금정 효능 개발 연..  


인사말 연혁 사업영역 조직도 편집위원회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실천 요강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광고/구독안내
상호: 경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5-81-03551/ 주소: 경상북도 경산시 경안로 173(중방동) 2층 경산신문사 / 발행인.편집인: 최승호
mail: gsinews@gsinews.com / Tel: 053)815-6767 / Fax : 053)811-7889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다-1002호 / 등록일 : 2010.12.06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