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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반곡지, 복사꽃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2019년 04월 03일(수) 14:54 [경산신문]
 
올해도 어김없이 반곡지 왕버들나무에는 새순이 돋고, 복사꽃은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

시청과 농업기술센터, 신문사에는 복사꽃길 걷기대회가 언제 열리느냐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시청 공무원조차 민간에서 추진하는 축제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행사인 반곡지&복사꽃길 걷기대회가 격년으로 치러진다는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경산시와 시의회의 무관심과 무책임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경북도는 문화관광 진흥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굴뚝 없는 공장인 관광산업 진흥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경산은 왜 역행하고 있는가. 유독 농업관련행사만 격년제로 하는 이유는 아무리 설명해도 이유가 될 수 없다. 선심성 행사, 낭비성 축제를 없애겠다는 시의회의 의지가 격년제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반곡지&복사꽃길걷기대회가 고령대가야축제, 평창효석문화제, 무주 반딧불이축제 등 전국 유수의 축제보다 재미있고, 재방문 추천의사가 높다는 석사학위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 석사학위논문은 2016년 문화관광축제종합보고서에 근거해 반곡지&복사꽃길 걷기대회의 ‘재미’ 정도가 5.63으로, 평창효석문화제, 마산가고파축제, 무주 반딧불이축제, 고령대가야축제의 5.46에 비해 높게 나왔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재방문 또는 추천의사’도 대형축제가 5.39인데 비해 반곡지&복사꽃길은 5.66으로 높게 나왔다. 논문에는 크고 화려한 축제보다 참가자 호응도가 높은 것은 소규모 축제가 오히려 축제 몰입도가 높다고 밝혔다.

특히 반곡지&복사꽃길 걷기대회를 통해 ‘우리 경산지역 문화를 이해했는가?’하는 질문에 5.51점으로 대형축제 평균인 5.32점에 비해 높게 나왔다는 것은 반곡지&복사꽃길걷기대회가 경산지역 문화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1000만원이 안 되는 적은 예산으로 인해 주차장 만족도, 안전 만족도가 낮고, 특히 프로그램 구성 면에서는 비교군의 5.35보다 낮은 5.17이 나와 지자체의 관심이 높아지면 모든 면에서 대형축제를 능가하는 모범적인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논문으로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격년제를 고집하는 경산시와 시의회의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사장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경산출신 한 도의원은 경북도의 문화담당부서 직원의 말을 빌려 경산만큼 예산을 요구하지 않는 시군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본사가 제안한 몇 가지 사업도 결국은 담당부서의 반대로 도비요구를 하지 못했다. 얼마나 많은 문화관련 사업들이 제안단계에서 사장되고 있는지 모른다.

민선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축제가 전국적으로 2008년 926개를 기점으로 2012년 758개, 2015년 664개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전국 어디나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탓도 있지만 민선단체장의 치적 홍보수단으로 축제가 동원됨으로써 축제에 대한 피로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주도의 축제는 필연적으로 축제의 주체가 되어야 할 주민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민간차원에서 유지되고 있는 반곡지&복사꽃길 걷기대회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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