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 기사쓰기 | 전체기사보기
교육 복지 여성 사건/사고 사회일반 행정 의정 정치일반 농업 생활경제 지역경제 경제일반 공연전시 생활정보 스포츠 문화일반 동정 경산사람 미담 독자마당 칼럼 사설 만평 시큰둥만화 시민기자 임당발굴 30주년 특별기획 경산미래농업, 해답을 찾다 지난 기획특집 바람직한 역사공원 조성 모델을 찾아서 도농교류, 농촌체험관광 지역살리는 협동조합 재래시장 탐방기 그림 그리는 의사 임종식의 경산이야기 지상인문학강의 경산인물열전 현방탐방 구술로 푸는 경산 100년사 일본 생협 슬로카페를 가다 현장탐방 경산 대표음식 특집 지역소식 경산 도시건축의 생애사 이제는 탈핵이다! 독서감상문대회 천작가의 it book, it movie 카드뉴스 쏙쏙뉴스 계남마을 시인의 농사편지 미디어 리터러시 (공동기획취재) 최승호의 뉴스브리핑
최종편집:2019-04-18 오전 11:23:44
전체기사
장산칼럼
몸으로 가꾸는 삶의 지혜
소통하는 융합과학
사람을 향하는 교육
경제시사칼럼
미래교육을 말하다
교육현장에서는
사람을 돕는 법률
사회적 경제
사람을 살리는 환경이아기
착한 나눔도시와 자원봉사
지구별에서 보내는 생명통신
영화, 사소함으로 말하다.
경제 다르게 읽기
커뮤니티
공지사항
시민기자
뉴스 > 칼럼 > 장산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4월의 진달래 산천
2019년 04월 10일(수) 15:38 [경산신문]
 
한국 문단에 이름을 올린 여러 시인 중에서 4월의 시인을 꼽자면 아무래도 신동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반도의 사월을 아예 ‘갈아 엎는 달’‘이라고 정의한 시를 쓰기도 했고,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렸던 4월 혁명에도 알맹이보다 껍데기가 더 많이 덮여 있음을 누구보다도 먼저 간파하고, /4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고 외쳤던 시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4월은 찾아왔건만, /한라에서 백두까지/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기를 바랐던 시인의 간절한 소망은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으로 남아있다.

이 화창한 4월에, 붉은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나야 할 한반도 산하에 진달래 대신 갈아엎어야 할 /균스러운 부패와 향략의 불야성/이 이글이글 타오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하에 누워있는 신동엽 시인이 피눈물을 흘릴 일이다.

서울 특별시! 그 중에서도 강남에 있는 초호화판 클럽을 드나들던 취객들끼리의 단순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버닝썬 이야기가 몇 달 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연예인에 이어 재벌가 자녀들까지, 수사기관으로부터 찔금찔금 흘러나오는 그들만의 역겨운 일상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의욕을 지근지근 짓밟고 있다. 기천만 원씩, 아니 억대의 술갑을 내고 하룻밤의 유흥을 즐길 수 있는 젊은이들, 도대체 그들은 누구이며 누구의 아들 딸들인가. 마약에 손을 대는 수준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강요하기까지 한 젊은 여성이 기소조차 되지 않도록 경찰과 검찰을 무력화시켜버린 힘의 실체는 무엇일까. 버닝썬에 대한 수사는 알맹이를 도려내기 위해 껍데기를 쳐내는 과정인가 아니면 알맹이를 보호하기 위해 껍데기만 요란하게 들어내는 과정인가. 눈가에 다크 서클이 생길 정도로 초췌한 모습의 승리는 버닝썬 사건의 알맹이인가 껍데기인가. 그는 왜 아직 자유의 몸일까?

이래나 저래나 촌사람들의 눈에는 별난 세계에 사는 별난 사람들이 이야기일 뿐, 아무리 발돋움하면서 기웃거려 보아야 속 시원한 답을 들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면 껍데기만 몇 개 던져 둔 채 알맹이는 점점 더 미로 속으로 숨어들고, 껍데기는 허기진 관객들의 제물이 되어 저자거리에 널브러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체력은 넘쳐흐르고 시간은 남아돌고 국가의 수사기관을 무릎 꿇릴 수도 있을 정도의 권력도 있고, 게다가 주머니에는 주체할 길 없을 만큼 돈이 가득한 사람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힘든 것이 한 가지는 있다. 바로 권태다. 김학의 동영상이나 황하나의 동영상은 권력과 돈까지 가진 자들이 권태를 견디다 못해 선택한 처방이 어떤 것인지를 증명하는 생생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영혼이 가난한 자들의 가련한 몰골이요, 권태를 떨쳐 내보려는 처절한 몸부림 같은 것...참 더럽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한 인생들이다.

그들의 세계에 발돋움하며 기웃거릴 필요는 없다. 우리는 신동엽이 이르는 대로 /회올리는 무지개빛 허울의 눈부심에 넋 빼앗기지 말고/, /미끈덩한 기생충의 생리와 허식에 인이 배기기 전으로 눈빛 아침처럼 빛나던 우리들의 고향 병들지 않은 젊음/으로 찾아가는 거다. /비단치마를 나부끼며 떼 지어 춤추던 전설 같은 풍속/으로, /내ㅅ물 구비치는 싱싱한 마음밭/으로 돌아가는 거다. 4월의 진달래 산천을 찾아가는 거다.

김진국
신경과 전문의
gsinews@gsinews.com
“경산신문은 경산사람을 봅니다. 경산사람은 경산신문을 봅니다.”
- Copyrights ⓒ경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산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경산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인간다운 자립생활 쟁취를 선언하..
"한국만의 더마화장품 기업을 꿈꾼..
남부동 바르게살기, 백천복지관 급..
한국가스기술공사 대구경북지사, 발..
지역유림 춘향제 봉행
경산중학교 자존감 캠프
신바람일터 최영숙 반장
경산자인학교 봄 향기 가득한 딸기..
그들의 방향
경산 감말랭이, 홍콩 수출 첫걸음 ..

최신뉴스

경산소방서, 소방공무원 다둥이아..  
마을행사가 과태료 폭탄이 되어서..  
대중의 발, 시내버스 푸대접  
지방좌천과 지방혐오  
㈜한진도료, 올해도 사랑의 쌀 전..  
진량읍이장협의회 지붕수리 재능 ..  
경산월드휴먼브리지, 방한복 100벌..  
와촌면 이장협의회 성금 80만원 기..  
하늘지기, 해달별어린이집 성금 40..  
짜장면을 사랑하는 모임‘ 사랑의 ..  
옹골찬마라톤 장학금 기탁  
마지막 달력을 넘기면서  
“어서와 사회적경제 토크콘서트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발해마을 송백리 한마음축제  


인사말 연혁 사업영역 조직도 편집위원회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실천 요강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광고/구독안내
상호: 경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5-81-03551/ 주소: 경상북도 경산시 경안로 173(중방동) 2층 경산신문사 / 발행인.편집인: 최승호
mail: gsinews@gsinews.com / Tel: 053)815-6767 / Fax : 053)811-7889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다-1002호 / 등록일 : 2010.12.06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