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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기업가 육성 손 놓았나?
2019년 04월 10일(수) 15:40 [경산신문]
 
지난해 연말 경북테크노파크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지방분권 경산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적이 있다. ‘대학에서 경산의 미래를 만나다’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경북테크노파크 이재훈 원장은 경산의 현재 처한 기업구조를 설명하면서 경산시가 70년대 우리나라 전체 경제규모의 80% 수준인 63억 달러”라며 “경산시장은 이제 70년대 박정희 대통령만큼의 역량을 가져야 한다”며 지역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당장 산업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원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산시 지역총생산 가운데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38.2%, 그 다음이 대학도시답게 교육서비스업이 10.52%였다. 종사자도 제조업이 34.78%, 교육서비스업이 13.52% 순서였다. 그러나 매출액은 제조업이 48.7%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 제조업이 세분류에서 특정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매출 비중이 40%를 차지하고 있고, 기업수도 71개 사로 가장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경산관내 자동차관련 기업의 2016년 매출대비 2017년 매출이 무려 1355억원이나 감소했다는 점이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계의 불황으로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며 현대 기아차 2차 부품사인 에나인더스트리가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동원금속, 아진산업 등 관내 큰 기업들의 부진이 작은 중소기업들에게까지 미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자동차업계의 업황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쓰러지는 중소부품사들이 속촐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도 여전히 자동차부품산업이 경산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지만 자동차시장 변화에 대한 미미한 대응, 원천기술 부재에 따른 기술 종속 등으로 경산산업 전반에 위기감을 드리우고 있다며 자동차부품 주요기업이 딥 체인지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경산의 산업생태계가 변화하면서 경산시도 K뷰티, 청색산업 등 4차혁명산업으로 발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그러한 변화에 따른 적절한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1인 기업에서 창업 2주년 만에 직원 20명, 후내년까지 40명으로 늘려 매출 300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IT기업인 헤븐트리 대표는 경산과 경북이 아직도 자동차부품 중심의 전통적인 제조업 투자에 치중하고 있다며 대학도시의 특성상 IT, 서비스, 콘텐츠 개발 관련 창업이 유리하지만 이러한 업종에 대한 투자가 전무하다보니 인력은 넘치고 창업환경이 남다른데도 불구하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는 미미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창업 6개월 만에 특허 3개, 신제품 3개를 개발한 가람오브네이쳐는 R&D기반의 유망한 화장품기업인데 경산시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인 화장품특화산업단지에 대해서 아무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경산이 대한민국의 산호세,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지역적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고 창업한 청년기업가들에게 경산시가 어떤 정보를,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구글, 우버를 꿈꾸는 지역출신 청년기업가들의 목소리에 이제라도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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