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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40.5도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26일 하양관측기 40.5도, 역대급 폭염 16일째 가마솥 더위
도시온도 1도 낮추기 사업 구호에 머물러 구체적 대책 나와야
2018년 08월 02일(목) 10:09 [경산신문]
 

ⓒ 경산신문
경산이 폭염도시라는 불명예를 언제까지 달고 있을 것인가?

지난 26일 하양읍에 위치한 기상청의 자동기상관측장비가 40.5도를 기록했다.

2년 전인 16년 8월 12일 40.3도를 기록한 이래 경산은 대구를 능가하는 폭염도시로 자리 잡았다. 기상관측 사상 최고온도를 기록한 경산이지만 ‘도시온도 1도 낮추기 사업’은 현재 구호상태로 머물러 있다.

지난 11일 35.3도를 시작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래 경산은 26일 현재 16일 연속 폭염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35도 이상일 때 내려지는 폭염경보도 11일이나 기록했다. 특히 14일부터 21일까지 8일 연속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가마솥 찜통을 방불케 하고 있다.

사실 대구·경산의 폭염은 어제 오늘의일은 아니다. 경산 관련 자료가 없어 대구 폭염자료를 살펴본다. 대구의 연속폭염기록은 지난 1929년 7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33일을 기록한 것이 최고다. 이어 42년에는 30일 연속, 95년에는 25일 연속, 32년은 22일 연속 폭염이 기록됐다.

연간 폭염일도 94년 60일, 2013년 54일, 39년 46일, 29년과 64년에도 각각 43일을 기록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대구경산 연속폭염은 올해도 최소 20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경산시는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을 담은 전단지 1만부를 읍면동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109개 무더위쉼터 이용 홍보, 야외활동 자제, 건설현장 등 휴식 취하기, 농작물 피해 줄이기,살수차 운영, 독거노인 안부전화 및 방문 등 부서별로 폭염대책을 수립해 시행
해 나가고 있다.

특히 도로철도과는 16톤 살수차와 8톤 살수차 2대를 동원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시가지 중심도로와 하양 진량 자인 소재지 도로에 하루 4회 살수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성달 도로철도과장은 “8톤 차는 원래 살수 용도가 아니지만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용도를 바꾸어 긴급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 대구·경산, 특히 경산이 폭염도시로 자리답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도시화 정도다. 두 번째는 서쪽에서부터 더워진 기온이 팔공산을 넘으면서 생긴 푄 현상으로 좁은 분지인 하양에 고온의 대기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다. 지난 24일 최고온도인 40.3도를 기록한 영천시 신령면도 하양읍과 같이 팔공산자락
에 위치한 좁은 분지라는 공통점을 갖고있다.

대구시는 팔공산과 앞산, 신천 등 외곽의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도시바람길 숲’ 국책사업 시범도시로선정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바람길 숲’은 산림청이 폭염 해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실시하는 사업으로 도시외곽의 찬바람을 도심 안으로 끌어들여 뜨거운 열기와 미세먼지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경산시는 전국최고의 폭염도시라는 오명을 어떻게 벗을 것인가?

경산시는 도시온도 1도 낮추기 녹지조성사업을 지난 2016년도 하반기 새로운 시책 발굴 보고회에서 보고한 후 첫 사업으로 꿈애그린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추진되는 꿈애그린도시 프로젝트는 경산시가 주관하고 영천시, 청도군, 대구대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2018년까지 총사업비 31억원을 투자해 온도저감을 위한 인프라조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주민의식교육 등을 실시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쿨루프 사업에 6억 2000만원(경산시 2억 2000만원), 행복두 바퀴 공공자전거 구축사업 15억1500만원(경산시 7억 5500만원), 녹색네트워크 조성사업 4억원(경산시 1억
4000만원), 그린리더양성사업에 1억 9900만원(경산시 6700만원), 청소년 포레스트캠프사업에 1억 9400만원(경산시 없음)을 투자해 도시온도를 낮추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선정해 현재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가운데 경산 관내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은 총사업비의 40%인 약 12억원으로 옥상 차열사업인 쿨루프 사업과 공공자전거시스템 구축, 쌈지공원 2개소 조성, 초중고 학
생 교육 이 전부다.

그러나 꿈애그린 프로젝트 외 도시온도 1도 낮추기 사업은 시책사업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공원 및 도로 나무식재 외에는 별다른 시책이 보이지 않는다. 주택 100여채의 옥상에 차열페인트를 칠하고, 공공자전거를 비치하고, 쌈지공원 2개소를 설치한다고 도시온도가 내려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도시온도를 1도를 낮춤으로써 얻는 경제적 이익을 산출해보려는 시도도 이어지지 않고 있다. 팔공산과 금호강, 대임지구-남매지-상방근린공원을 잇는 남축 녹지축 조성(경산신
문 2월 12일자 1면 보도)으로 도시바람길을 만들자는 제안에도 묵묵무답이다. 상방근린공원을 경산의 센트럴파크로 만들겠다는 공약만 있을 뿐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내놓지 않고 있
다.

계명대 지구환경과 김해동 교수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스콘과 콘크리트가 낮동안 열기를 계속 머금고 있어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음지(녹지)를 많이 만들고, 도로 건축물에 차열성 도료를 발라 단열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경산시도 전국최악의 폭염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규모 녹지 조성과 경산시 전체 면적의 5% 가까이 되는 도로를 차열성 포장으로 바꾸어나가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실제 대구시는 시청 앞 광장에 차열성 아스팔트로 포장, 주변 온도보다 10도 이상 낮추는 효과를 거두었다. 비용도 일반포장의 1.5배에서 2배 정도밖에 더 들지 않아 향후 대단위 산업단지나 공공주택단지, 주요도심이라도 차열성 포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최승호 기자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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