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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다리를 만들어주신 기적의 부모님
제5회 경산학생문학공모전 수상작
중등부 산문 - 우수상
김현(삼성현중)
2020년 01월 02일(목) 14:15 [경산신문]
 
만약에 나의 한쪽 다리가 없다면 어떠할까. 다리를 잃어버린 나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무섭고 슬프다. 걷지도 뛰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 때문에 부모님께도 원망하고 사람들도 미워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일은 상상이 아니라 나에게 일어난 일이었고 그 다리를 지켜주기 위해 고통과 슬픔으로 버티어 부모님이 계셨기에 나는 오늘도 걷고 뛰고 웃는다. 나는 내 다리를 지켜주셨고 14년을 경산에서 서울까지 병원을 다녀주시는 기적의 부모님이야기를 하고 싶다.

컴컴한 새벽부터 엄마 아빠는 나를 흔들어 깨우신다.
‘아 맞다 오늘 서울아산병원 가는 날이지.’나는 얼른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이번에도 다리 길이가 짧아졌다면 어떻게 하지. 다리 수술이라도 하자하시면 어떻게 하지.’
키가 자랄수록 그 키만큼 다리 길이가 짧아지는 나는 마음이 쿵쾅거렸다.
‘매번 연차 내시고 데리고 가시는 아빠가 걱정하시면 어떻게 하지. 일 때문에 못가시지만 늘 걱정하는 우리 엄마는 어떻게 하지.’
3시간 30분을 도착한 병원. 늘 뵈었던 의사선생님 반갑게 맞아주셨다. 의사선생님은 “수술은 5년 후쯤 해야 하고 다리 길이는 더 짧아졌습니다.”
아빠의 얼굴이 슬퍼보였다. 내 마음도 슬펐다. 늘 듣는 이야기지만 오늘따라 더 크게 더 오래 들리는 것 같았다. ‘내 다리는 수술하지 않고 나아질 수는 없을까’

나는 태어나서 20일 만에 세균으로 병과 싸워야 했다. 몸조리도 제대로 못하시고 엄마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정도로 나를 돌보아주셨다. 중환자실에서 가망없다는 나를 데리고 서울 병원까지 가시고 다리를 잃어버린다는 말을 들으시면서 끝까지 치료를 위해서 헌신해 주셨다.
4㎏ 밖에 되지 않는 나는 수술과 함께 치료를 하게 되었고 수술로 다리 절단이라는 무서운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지만 다행히 다리 안 수술만 진행하게 되었다.
몇 달의 병원생활 후 일주일에 한번, 세 달에 한번, 6개월에 한번, 1년에 한번 지금까지 14년 동안 병원을 다니고 있다.
신발 안에 교정을 하는 것도 때로는 힘들고 불편할 때도 있었고 내 신발 교정깔창을 아이들이 집어던지며 놀릴때도 있었지만 나를 위해 힘을 내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나 또한 열심히 커 갈수 있었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아빠와 그 먼길을 차를 타고 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넘어져 다치거나 미끄럼틀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농구를 하다가 다치거나 할 때에도 기부스도 하고 수술도 하는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고등학생이 되어서 하는 수술은 그런 수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피곤하시고 힘들게 운전하시면서도 가는 동안 내가 걱정할까봐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시는 우리 아빠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

나를 위해 14년 동안 내 다리를 위해 14년 동안 고통과 슬픔을 함께 참아주시며 내 다리를 만들어주신 기적의 우리 부모님. 나에게 부모님은 다이아몬드 보다 빛나고 금 보다 더 단단한 분들이시다.
나에게 다리를 만들어주신 부모님 제가 어른이 되면 부모님께 더 많은 기적을 줄 수 있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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