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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등불, 김경화 회장
2019년 07월 11일(목) 21:14 [경산신문]
 

 
ⓒ 경산신문 
“새로운 인생을 꾸려보니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더라고예. 이 행복을 함께 나누고 베풀며 살고 싶습니다. 따뜻한 등불처럼...”

지난 달 경산은 물론 청도, 대구, 멀리는 부산에서도 함께 봉사활동에 동참하겠다며 의기투합한 경산등불봉사단 김경화(43세, 사진) 회장을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압량면 다육이농장&H2O카페에서 만났다.

김 회장 가족은 대구 산격동에서 살다가 압량면 신대리로 이사왔다.
6살 때 왔으니 당연히 압량초와 경산여중고를 다녔다.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만 되면 펄펄 날았던 김 회장은 체육교사들 눈에 단번에 띠였다.

당시 압량초는 육상과 테니스부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김 회장은 테니스를 택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진학한 경산여중고의 교기도 테니스..중고등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 회장은 단체전에서 전국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효성여대에 진학해서는 단짝인 유은숙 선수와 하계대회
에서 복식 2위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졸업과 함께 2급 정 교사 자격증을 갖고 15년 정도 기간제교사와 스포츠 강사로 활동했다.

7년 전 백천동의 헬스클럽에 서 운동을 하다가 현재의 남편을 만났다. “보통 경상도 사람
들이 무뚝뚝한데 클럽에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어요. 참 예의가 바르구나 생각했
죠. 그러다가 관장님이 남녀 휘트니스 선수로 출전해보라고 했어요. 물론 둘 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출전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정들었나 봐요”

제대 후 외국에 나갔던 남편은 스페인어권에서 25년을 살다가 들어왔다. 스페인에서 지금은 멕시코 국적을 가지고 있다. 남편도 초등학교때 복싱에 입문한 후 중1 때 태권도로 전향해 태권도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했으니 부부가 모두 운동가족이다. 청도에서 다육이농장을 운영했던 남편과 4년 전 지금의 신대리 들판에 다육이농장과 카페를 차렸다. 다육이를 사러온 손님들에게 차라도 한잔 대접하려니 들판 한 가운데라 곤란했다. 내친김에 카페를 차린 것이다.

농장과 카페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해부터는 지역사회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바르게살기압량면위원회 총무, 압량면체육회회원, 경산시테니스협회 이사로 지역사회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러나 이런 활동을 하면서 마음 한켠에는 봉사다운 봉사, 제대로 된 봉사단체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스북으로 경산 인근지역에 사는 회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발대식에는 청도 2명, 대구 5명, 부산과 대구에서 각각 후원회원 1명씩, 총 44명이 모였다. 월 1만원씩 회비를 내 예산지원이 없는 사회복지시설과 조손가정, 독거노인, 장애인을 돕기로 했다. “그분들에게 말벗도 되어 주고 청소도 해주고, 몸으로 하는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오랜 동안 운동을 해오면서 몸이 가장 정직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내 작은 움직임이 세상을 따스하게 하는 등불이 되고 싶습니다”
최승호 기자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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