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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의 새로운 인물은?
2019년 07월 25일(목) 11:10 [경산신문]
 
최경환 의원이 예상대로 의원직을 잃었다. 전 정권의 실세로 ‘초이노믹스’정책을 추진하는 등 나름 나라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선 치적도 있다. 특히 경산으로 봐서는 최의원이 3조에 가까운 예산을 지역에 쏟아 부어 경산경제에 큰 힘을 실어 준 ‘공’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다. 어쨌든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1억원을 수수한 것을 사법부에서 ‘뇌물’로 판단하였으니 ‘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빈자리가 큰 만큼 포스트 최경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시민의 여론은 지역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경산은 4차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입지만 보더라도 인구 250만의 대구시와 연접한데다 도시철도 1호선, 2호선이 연결되어 있어서 인력수급의 장점이 있고,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대구첨복단지의 확장용지로 4차산업형 제2첨복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또 3개의 산업단지와 3,000개에 이르는 기업이 포진하고 있어서 경제활력의 받침이 되고 있다. 게다가 한 지역에 영남대학교를 비롯한 10개의 대학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어 기술집약형 뉴밸리를 조성한다면 수많은 벤처기업이 태어날 것으로 본다. 경북에서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도시가 경산이고, 누가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앞날이 좌우되기 때문에 이런 좋은 여건을 꿰고, 윤을 내게 할 수 있는 리더가 당장 필요하다.

지금까지 리더는 최경환의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그가 빠진 공간을 누구로 채울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깊게 파놓은 블랙홀이 더 넓어지기 전에 재빨리 뛰어넘는 지혜와 예지가 필요하다. 우선 최의원이 벌려놓은 사업이 많아서 이를 채우고 마무리하는 일만 해도 벅찰 것 같다. 여기에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사업을 추가로 내놓아야 하니 어지간한 인물로는 제대로 발자국을 찍기도 어렵지 않을까? 필자는 본지를 통해 너 새니얼 호손의 ‘큰 바위 얼굴’과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피력한 바 있지만 시민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는 인물은 좀처럼 부상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쯤 권역에 들어선 인물들의 움직임이 달라야 하지 않을까? 간혹 공천권을 거머쥐고 있는 중앙당에 맥을 닿아 보려고 서울을 분주히 오간다는 말만 풍문에 들려올 정도다. 시민에게 다가가는 진지한 선량후보가 없는 것일까? 감춰져 있는 것일까? 아직도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과거의 우물에 갇혀 있는 것일까?

이제부터 불꽃 튀는 전쟁이 시작되겠지만 유권자인 주민들이 바라보는 인물상은 몇 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경산을 알아야한다. 그렇다고 꼭 고향사람일 필요는 없다. 둘째, 서민의 아픔과 눈물을 보듬어 주는 가슴이 있어야 한다. 셋째, 경륜과 정의감이 있어야 한다. 넷째,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큰 그림의 비전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적극적이고 왕성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여섯째, 경제·산업계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일곱째, 어려움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찬 동력이 넘쳐야 한다. 이런 화두 하나 던져볼까 한다. 우리 앞에 닥친 경제난국과 난마처럼 얽혀 있는 지역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하고, 50만 거대도시로 웅비할 것인가? 무엇을 하고 싶은 것보다 무엇을 할 것이며, 성취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하면 과연 도시경쟁력을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주민 속에 파고들어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희망을 북돋워 줄 수는 있는가? 거울을 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문답하고, 그 답이 나온다면 사생결단하고 나서라.

임제 선사의 부처를 죽여야 성불한다는 법문처럼 최경환을 죽여야 경산이 산다. 경산의 새로운 인물은 바로 이런 담대한 그릇을 지닌 인물이다.

최해남
전 대구시환경녹지국장, 계명대 겸임교수
gsinews@gs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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