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 기사쓰기 | 전체기사보기
교육 복지 여성 사건/사고 사회일반 행정 의정 정치일반 농업 생활경제 지역경제 경제일반 공연전시 생활정보 스포츠 문화일반 동정 경산사람 미담 독자마당 칼럼 사설 만평 시큰둥만화 시민기자 임당발굴 30주년 특별기획 경산미래농업, 해답을 찾다 지난 기획특집 바람직한 역사공원 조성 모델을 찾아서 도농교류, 농촌체험관광 지역살리는 협동조합 재래시장 탐방기 그림 그리는 의사 임종식의 경산이야기 지상인문학강의 경산인물열전 현방탐방 구술로 푸는 경산 100년사 일본 생협 슬로카페를 가다 현장탐방 경산 대표음식 특집 지역소식 경산 도시건축의 생애사 이제는 탈핵이다! 독서감상문대회 천작가의 it book, it movie 카드뉴스 쏙쏙뉴스 계남마을 시인의 농사편지 미디어 리터러시 (공동기획취재) 최승호의 뉴스브리핑
최종편집:2019-11-07 오전 11:25:12
전체기사
장산칼럼
몸으로 가꾸는 삶의 지혜
소통하는 융합과학
사람을 향하는 교육
경제시사칼럼
미래교육을 말하다
교육현장에서는
사람을 돕는 법률
사회적 경제
사람을 살리는 환경이아기
착한 나눔도시와 자원봉사
지구별에서 보내는 생명통신
영화, 사소함으로 말하다.
경제 다르게 읽기
커뮤니티
공지사항
시민기자
뉴스 > 칼럼 > 장산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아픈 역사도 역사다. 역사는 이어져야 한다
2019년 09월 05일(목) 11:07 [경산신문]
 
집단기억, 영국 저널리스트 로버트 베번이 그의 저서 「집단기억의 파괴」에서 사용한 용어이다. 그는 집단기억을 ‘구성원 사이의 교환 작용으로 합쳐진 건축기록이 공동서사로 발전하는 개인 기억들의 묶음’이라고 하였다. 즉 어떤 국가나 도시에 존재하는 건축유산은 역사와 함께 개인의 기억을 넘어 민족적 공동의 기억으로 존재할 수 있으며, 가끔은 민족적 자존감으로 작동하기도 한다는 의미이다. 공동서사란 정신과 문화를 공유하는 민족의 구성원들이 공통으로 기억함으로써 민족적 집단의식으로 발현되는 역사를 말한다.

베번이 말하는 집단기억의 파괴는 국가 또는 민족에게 집단기억이 되는 건축물과 같은 흔적을 말살하여 그들의 기억 속에 만들어진 공동의 민족성을 파괴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도시재생과 지역활성화 등을 통해 근대건조물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이를 보전하고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많은 근대건조물들이 알게 모르게 철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 경산의 근대건조물에 대한 일제 조사와 함께 상방동 코발트광산 선광장의 등록문화재 등재를 위한 시차원에서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이미 민간에서는 10 여 년 전부터 경산에 산재한 근대건조물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관계기관에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야 작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경산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근대건조물들에 대한 보전과 활용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한편은 보전과 활용을, 다른 한편은 철거를 주장한다. 후자는 이 땅의 일본 잔재가 치욕적 과거와 아픔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가끔 강점기 일본에 부역한 자들의 과거지우기인 경우도 있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였다. 이는 역사는 연속되는 순환고리와 같으며, 온전히 순환되기 위해서는 과거에서 현재, 현재에서 미래로 단절 없이 이어져야 된다는 뜻이다. 근대유산들은 우리 민족에게는 잊지말아야할 아픈 기억이자, 후손들에게 알려야 할 사건의 증거로서 우리의 공동서사이다. 일본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우리 땅에 지어진 건축물들 또한 이 땅의 역사의 한 고리임을 인정해야 한다. 민족적 울분을 풀어보겠다고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흔적들을 지워 버린다면, 우리는 우리 땅에서 역사의 순환 고리, 한 시대의 집단기억을 송두리째 제거하는 것이며, 우리 스스로 집단기억의 파괴자를 자처하는 것이다.

일본에 의한 흔적일지라도 어느 시기 우리의 땅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우리 땅의 역사로 기록되어야 마땅하다. 이들 일본의 잔재를 일부 등록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전하려는 것은 일본의 문화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온전한 역사를 물려줄 최선의 방법 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집단기억으로 남아 있는 모든 시대건축을 철거하거나 제거해버리면 역사의 연결고리는 단절되어 역사의 순환은 끊어지고 상실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철거가 아니라 이 땅에 남아 있는 일본강점기 근대유산들을 통해 강점기40년 동안 그들이 그토록 이 땅에서 지우고자 했던 우리의 민족정신과 문화의 파편들을 그 속에서 찾아내고 기억해야 한다.

최근 일본의 경제제재로 경색된 양국관계에 의해 일제불매와 여행취소 등의 반일운동이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땅의 근대유산이 집단기억의 파괴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역사의 순환과 흐름이 원활하려면 역사는 온전히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아픈 역사도 역사이다. 역사는 이어져야 한다.

이정수
공학박사 / LJS도시건축연구소
gsinews@gsinews.com
“경산신문은 경산사람을 봅니다. 경산사람은 경산신문을 봅니다.”
- Copyrights ⓒ경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산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경산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제13회 경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남부동 “동민을 위한 소통의 자리..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선도해 ..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북부동 어르..
2019 제1회 경북 친환경 학교급식박..
경산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장애인..
수사구조개혁의 수혜자는 국민
북부동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중방동 “경쟁을 넘어 화합의 장”
내년 총선, 경제회생이 화두다

최신뉴스

하자경만평  
골프 카트 사고  
원도심 서상길, 다시 경산의 중심..  
동부동, 쓰레기 투기 불법투기 집..  
국민건강보험공단·자원봉사센터, ..  
경산시장기 및 경북 7개정 친선궁..  
경북도의회, 태풍 ‘미탁’재난구..  
경상북도의회, 45일간 제312회 제2..  
대구·경북의 독립정신, 더 큰 대..  
자인면, 단결과 화합의 장 ‘제15..  
서부1동 한마음체육대회 성황리에 ..  
경북도무형문화재 41호 보인농악 ..  
사정동 예술마을사람들 정기연주회  
그림자  
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 농경문화 체..  


인사말 연혁 사업영역 조직도 편집위원회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실천 요강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광고/구독안내
상호: 경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5-81-03551/ 주소: 경상북도 경산시 경안로 173(중방동) 2층 경산신문사 / 발행인.편집인: 최승호
mail: gsinews@gsinews.com / Tel: 053)815-6767 / Fax : 053)811-7889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다-1002호 / 등록일 : 2010.12.06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호